“로그 분석업계의 선두로 우뚝 서겠다.”
제품 출시 1년만에 단숨에 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른 이너버스(대표 이을석 http://www.innerbus.com)의 올해 목표다.
이너버스는 웹사이트에 로그인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보안, 네트워크 관리 등 각종 정보시스템 관리업무에 사용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웹로그 분석솔루션 전문업체다.
지난 2001년 아주대학교 동기인 이을석 사장과 류만석 부사장이 창업할 당시만 해도 직원 4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올해 직원이 16명으로 늘어 났다. 1분기 매출만 3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전체 20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8억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창업 2년여만에 이뤄낸 성과라고 보기에는 놀라울 정도다.
물론 일등공신은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보급되고 있는 이너버스의 웹로그 분석솔루션 ‘히트애널라이저(Hit Analyzer)’이다. 이 제품은 웹사이트 방문고객의 성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방문경로, 방문패턴, 검색엔진, 검색어, 경로 페이지, 인기있는 페이지, 상품, 인트라넷 이용현황, 전자도서 이용현황 등 구체적인 통계로 보여준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각종 바이러스 및 해킹공격에 대한 통계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웹서버 운영과 웹사이트 방문 분석에 대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외국 솔루션이 시장에 먼저 진출했지만 이너버스는 자바(JAVA)·확장명령어구조(XML) 기반의 해킹·바이러스 보안기능을 강화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외산이 주도하는 이 시장에서 일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히트애널라이저 보안 웹로그 분석솔루션의 주요 고객은 공공분야와 대학이다. 산림청·한국중부발전소·서울지방경찰청·정보보호진흥원·강남구청·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성신여대 등 60여개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10개 유통채널들과의 제휴를 통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너버스는 또 인간공학과 감성공학적 기법을 접목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 이구형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면서 미국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 10월중에는 해외시장 진출을 가시화활 계획이다.
<인터뷰 / 이을석 사장>
“최고의 제품 개발만이 살 길입니다.”
이을석 사장(33)은 “2001년 초 다국적기업에서 제품 개발업무를 맡던 시절 제품기획, 마케팅, 개발, 고객지원 등의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세계적으로 수준을 인정받는 국산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인텔·트렌더마이크로 등 국내외 업체를 두루 거친 이 사장의 당찬 목표는 그의 독특한 이력과 성향에 비춰 볼 때 비단 포부에만 그치지 않을 듯하다.
전자공학과 출신인 이 사장은 학창시절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대회(삼성전자 휴먼 논문대상)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는 반도체 전문가. 보안솔루션업체 트렌더마이크로에서는 보안제품개발팀장을 맡았고 창업 동반자인 류만석 부사장과는 대학 미술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다. 여기에 한번 결심을 하면 꼭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외곬 기질이 오늘날 이 사장을 여기까지 이끌고온 원동력이 됐다.
“상위업체들과 대등할 정도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올해 말까지 국내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후에 해외로 진출하겠습니다.”
이 사장은 오는 5월 히트애널라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인 2.0 제품 출시와 더불어 바이러스 로그 분석 및 파이어월 로그 분석기를 출시함으로써 제품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이 있다고 뽐내기보다는 시장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겠습니다.”
국내에서 이미 외산업체와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이 사장은 해외 진출에도 두려움이 없어 보였다. 5년 안에 로그 분석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전문기업으로 우뚝서겠다는 이 사장의 얼굴에는 결연한 표정이 서렸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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