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영업담당임원 영입 활기

‘역량있는 중량급 영업맨을 잡아라.’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불황타개책의 일환으로 영업실적이 우수하고 통신사업자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전문영업인력의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대다수 네트워크업체들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역량있는 영업담당 임원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는 IT분야의 신규 투자가 갈수록 위축됨에 따라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중량급 영업맨의 영업노하우와 인맥을 최대한 활용, 영업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초고속인터넷장비 생산업체인 텔슨정보통신은 통신사업자 부문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KT 서울고객센터 국장을 역임한 최재만씨를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으로, 데이콤 출신의 곽의영씨를 영업담당 상무로 각각 영입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20여년간 KT에서 근무하면서 통신망사업본부 교환기술부장, 해외사업본부 해외사업국장, 혜화전화국장 등을 역임해 KT내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2월 LG전자의 기간통신사업부장이었던 윤주봉 상무를 영업총괄사장으로 영입했다. 다산네트웍스는 LG전자 재직시 KT의 NGN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KT영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인 윤주봉 사장의 가세로 KT 등 통신사업자 대상의 영업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알카텔도 비슷한 시기에 NGN 및 광대역 네트워크사업 강화를 위해 유선네트워크사업부(FND:Fixed Network Division)를 신설하고 KDC정보통신에서 20년 가까이 영업업무를 맡아온 조성욱 상무를 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는 지난해 KT를 거쳐 노텔코리아의 부사장을 역임한 신원렬씨를 부사장으로 영입, 올초에는 아예 영업총괄 사장으로 승격시킨 데 이어 지난달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영업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네오텔레콤 역시 지난달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대우통신에서 해외사업팀장 등을 지낸 장석웅씨를 영입, 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역량있는 인물로 새로운 영업 진용을 갖추고 불황을 극복하면서 제2의 도약을 이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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