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의 대표 가전 및 컴퓨터 전문매장인 대구유통단지 전자관이 최근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장에 찬바람이 불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문화공간의 개념을 매장내에 접목시키는 등 복합전자상가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유통단지 전자관협동조합(이사장 김태길)은 경기불황에 전쟁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매장 상권이 크게 위축되자 불황탈출을 위해 계절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문화공간으로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매장내에 영화관이나 게임전시관을 유치,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전자관은 우선 매장의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까지 예정된 혼수대축제에 이어 6∼8월 전자관 여름 대탈출, 9∼10월 가전 및 컴퓨터 대축제, 11∼1월 전자관 겨울이야기 등 4개의 계절별 행사를 매인행사로 마련, 고객을 끌어모을 방침이다.
특히 각 이벤트는 고객을 끌어모으는 단순 행사에서 탈피,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연출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전자관은 또 문화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건물옥상에 복합영화관 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게임전시장과 외식업 등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공간활용에 고심하고 있다.
아울러 전자관 홍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발행해온 소식지 ‘전자관 뉴스’는 올해부터 발행부수를 대폭 늘려 고객들에게 배포하고 있으며 조만간 CF모델을 선발해 매체를 활용한 체계적인 홍보도 벌일 계획이다.
김태길 전자관협동조합 이사장은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최근 혼수철인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물건구입을 포기하거나 규모를 줄여 소비하는 현상이 전자관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는 매장의 운영방식을 단순 물건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줄거움을 주는 고객친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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