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으로 유력한 위피 관련 지적재산권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의장 한기철)과 포럼의 공동대표인 SK텔레콤·KTF·LG텔레콤은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위피 차기 버전(가칭 위피 2.0) 및 관련 기술의 공동개발, 독자기술의 상호 라이선싱, 위피기술의 홍보 및 확산을 위한 협력,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공조 등에 합의하고 14일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선은 위피의 지재권 문제와 관련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한국의 우선감시대상국 지정 요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MOU는 KWISF와 선간 표준화에 대한 협약과 이동통신 3사와 선간 상용화 관련 협약으로 이원화돼 체결됐다.
합의안은 △선의 모바일 자바가 포럼의 승인을 얻어야 효력이 발생한다 △선의 모바일 자바 3.0(2004년 개발 예상) 개발전문가 그룹에 KWISF를 포함시키고 위피의 우수 기능 수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선은 세계적인 자바개발자 행사로 올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자바원(JavaOne) 콘퍼런스’에 위피기술을 소개하는 세션 개설을 검토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합의안에는 △선은 KWISF 측에 개발도구, 개발 중인 산출물, 자바 인증도구 등에 대해 연구 목적으로 영구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KWISF가 선의 도구를 통해 개발하는 결과물에 대해서는 KWISF의 지재권을 인정한다 △로열티는 이통사와 선간 개별협상으로 진행한다 △선이 위피기술을 도입할 경우 KWISF에 역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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