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관제 서비스 업체들이 우량고객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는 변화된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관제 서비스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국내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3년을 넘어섰고 이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신규 고객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보안관제 서비스 고객의 주류인 인터넷데이터센터 입주업체 가운데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를 나와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옮기는 고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안관제 서비스 업체들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는 기존 우량고객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일단 재계약을 하면 돌발상황이 없는 한 최소 1년 동안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코넛(대표 조석일 http://www.coconut.co.kr)은 500개 이상의 고객 가운데 3년 이상 서비스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약 40개의 우량고객으로 이뤄진 ‘VIP클럽’을 만들었다. 이 회사는 VIP클럽 회원사에 정기적인 보안컨설팅이나 취약점 분석 등 보다 탄탄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워크숍 등의 행사를 통해 고객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넷시큐어테크놀로지(대표 신근영 http://www.netsecuretech.com)는 일정 금액 이상의 월 사용료를 내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세한 관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우량고객에게는 전담 영업사원을 배정해 2주에 한번씩 직접 방문하고 있으며 영업사원이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기술지원 부서에서 전화를 통해 보안과 관련된 고객의 문제점을 상담하고 있다.
카포넷(대표 박경운 http://www.coponet.com)은 인터넷데이터센터 업체뿐 아니라 솔루션 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고객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현재 대형 외국계 솔루션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동사업을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석일 코코넛 사장은 “이동통신이나 무인경비처럼 보안관제 서비스도 우량고객 마케팅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가 호전돼 신규 수요가 나오기 전까지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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