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잡아라.’
새한에너테크·코캄엔지니어링·이스퀘어텍 등 중소 2차전지 업체들이 신뢰성 확보와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잡기 위한 총성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동종업계의 경쟁을 의식, 공급계약 추진을 비밀에 부치고 제각기 제품 샘플 테스트 등을 진행하는 등 기밀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중소 전지업체들이 삼성SDI·LG화학과 마찬가지로 올해 생산능력을 작년 대비 대폭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휴대폰 세트업체 가운데 삼성전자나 LG전자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만한 대형 매출처의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시장을 공략하던 중소 휴대폰업체들이 올들어 중국 업체들의 강한 견제로 실적이 크게 저하됐고 이에 따라 중소 휴대폰업체에 의존하던 중소 전지업체들의 판매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것도 한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차 리튬이온 폴리머전지의 휴대폰 채택을 늘리겠다는 삼성전자의 방침은 중소 전지업계에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 전지업계는 삼성전자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경우 향후 지속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전지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생산하는 전체 휴대폰에 30% 가량을 리튬이온 폴리머전지를 채택할 계획으로 알려짐에 따라 연간 2000만셀 규모의 리튬이온 폴리머전지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가장 큰 거래선인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물량을 제외하고는 상당물량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밖에 없어 이를 겨냥한 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또 중소 전지업체들은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제품 성능 테스트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어 이 점을 고려, 삼성전자에 공급한다는 사실 자체로도 전지의 안정성과 품질 등에 대한 인증을 받는 것과 동일시하고 있다.
새한에너테크의 심한보 상무는 “전지성능에 대한 검증기간이 샘플을 제출 이후 최소 3개월 정도에 달해 앞으로 중소업체간에 삼성전자를 매출처로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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