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전기전자 메이커들이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잇따라 예상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로 끝난 2002년 회계년도에서 당초 100억엔(1000억원)의 흑자을 예상했던 NEC가 최근 실적을 하향 조정해 25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마쓰시타·미쓰비시전기·산요전기 등 애초에 흑자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다른 주요 전자 메이커들도 실적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마쓰시타는 235억엔 적자를, 그리고 미쓰비시전기가 140억엔, 산요전기가 700억엔 적자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들 업체들의 이같은 하향 수정의 주원인으로 이번 회계년도에 업체들이 계상해야 할 주가 손실이 예상 외로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8일까지 실적을 하향 조정한 이들 5개 주요 업체의 유가증권 평가 손실액이 2000억엔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메이저 9개사의 최종 순익은 당초 예상됐던 2340억엔 흑자에 크게 못미치는 300억엔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전자 메이커들의 영업 회복 기미는 뚜렷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주식 평가손을 처리하기 위해 적자를 기록한 NEC의 경우 영업이익은 오히려 예상보다 150억엔 많은 1150억엔을 올렸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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