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시에 냉장고·에어컨 등 생활가전 생산 사업장을 마련,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각) 이그나시오 로욜라 베라 케레타로 주지사와 강웅식 주멕시코 대사,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DA총괄 한용외 사장과 현장 임직원 3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삼성전자 멕시코 공장은 1만1340평 부지에 에어컨·냉장고 등을 연간 5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생활가전 생산라인을 갖췄다. 삼성은 이 공장을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및 북미지역의 수출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멕시코는 삼성의 생활가전 전략에서 큰 중요성을 지니는 곳으로 멕시코 정부가 여타 중남미 국가들과 유지하고 있는 긴밀한 외교관계에 힘입어 수출증대가 용이하다는 점, 정부가 산업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과 우수한 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88년 설립된 티후아나 복합단지(SAMEX)에서 현재 TV와 컬러모니터·모바일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95년 설립된 판매법인(SEM)을 냉장고·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생산판매법인으로 확대해 범미주 시장공략을 위한 중심사업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 공장준공에 따라 냉장고·에어컨 생산에 이어 앞으로 양문형냉장고·드럼세탁기 등 고부가 제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급화되어 가는 북미 및 중남미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 앞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일 오전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대통령궁에서 공장준공에 대한 설명과 삼성전자의 멕시코 사업 및 협력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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