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계가 제조업체와 연구개발(R&D)업체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벨웨이브 등 생산라인없이 R&D만을 전문으로 하는 R&D업체와 텔슨전자 등 제조업체들이 지분출자 및 공동개발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다양한 모델을 확보해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는 제조업체와 공급처 확대와 함께 매출 및 수익 확대를 꾀하려는 R&D업체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조업체와 R&D업체의 협력강화를 통해 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계가 그동안 각개격파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나타난 과당경쟁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는 최근 GSM 단말기 사업진출을 위해 R&D업체인 벨웨이브(대표 양기곤)의 지분 10.54%를 매입과 함께 벨웨이브로부터 GSM 모델을 공급받기로 했다. 벨웨이브는 중국 시장에 하이엔드 GSM 단말기를 공급해 붐을 일으킨 회사로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유명한 회사다.
한남수 텔슨전자 사장은 “양사는 이동전화단말기 분야에서 R&D·마케팅·생산협력·구매 등 경영전반에 걸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국내 이동전화단말기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은 R&D업체인 에이팩(대표 이정근)과 공동으로 GSM 단말기 개발을 시작했다. 에이팩은 세원텔레콤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나와 설립한 회사로 세원텔레콤 외 다른 제조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이형주 세원텔레콤 IR팀장은 “세원텔레콤은 보다 다양한 모델을 공급할 수 있게 됐고 에이팩은 설립초기에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경쟁력 있는 휴대폰 확보를 위해 R&D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과 R&D 모델 공급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인 인터큐브(대표 강원희)의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중소업체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과도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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