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증자 부담으로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6일 대우증권은 최근 삼성전기가 삼성카드에 대한 증자로 불확실성을 떠안게 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고 LG투자증권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1분기 영업실적 부진과 삼성카드 증자참여 부담으로 투 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배승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자구방안에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가 포함되면서 삼성전기도 446억∼892억원의 자본지출이 불가피해졌다”며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15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삼성카드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큼 여건이 튼튼하지 못하다”며 “삼성카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부진과 세계 IT경기회복 지연으로 2분기 영업환경도 불투명하고, 삼성카드 유상증자 참여는 7조4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달리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이 주요품목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작년동기보다 6% 이상 감소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64%나 감소한 14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하반기 삼성카드의 증자시 삼성전기의 증자참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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