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바이러스 피해 심각하다

 해킹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한국이 세계 최고의 바이러스 피해국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조휘갑)이 조사한 ‘해킹 바이러스 통계 및 분석’에 의하면 지난 3월에 발생한 국내 해킹 피해는 3400건으로 월간 피해 건수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올해 1분기 해킹 피해는 총 7789건으로 이미 작년 한해 동안의 피해인 1만5192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작년에 비해 2배가 넘는 해킹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급증 추세에 대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님다나 코드레드 등 지난 2001년부터 계속 기승을 부리는 웜에 의해 해킹 사고가 급증했으며 이는 국내 컴퓨터 사용자의 보안대책이 매우 낮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운용체계(OS)별로는 윈도시스템의 피해가 지난 2월 248건에 비해 3월에는 5배 이상 늘어난 1338건에 달했으며 리눅스와 유닉스는 같은 기간 74건에서 62건, 4건에서 3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같은 해킹 피해 증가는 한국이 세계 바이러스 피해 1위 국가로 기록되는 오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정보처리진흥사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독일·대만 등 IT선진국으로 알려진 5개국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의 비율이 무려 63.3%에 달해 컴퓨터 10대 가운데 6대 이상이 바이러스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만이 41.1%로 한국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일본은 35.4%로 나타났으며 미국과 독일은 각각 26.7%와 12.8%로 조사됐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최근 6개월간의 해킹·바이러스 피해현황> (단위:건)

 2002년 10월 11월 12월 2003년 1월 2월 3월

 해킹 1501 1660 2065 2563 1826 3400

 바이러스 4587 4274 2974 3757 3238 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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