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은행이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특히 외환은행은 시스템의 안정성 등을 위해 한달여 동안 파일럿 시스템을 운영한 후에 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해 주목된다.
외환은행은 씨오텍(대표 안동수)과 한국비트리아테크놀로지(대표 정중)를 EAI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한달 반 동안 파일럿 시스템을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EAI는 제조·통신 등의 분야에서 주로 도입됐으며 시중은행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외환은행의 경우 기업정보시스템에 해당하는 정보계뿐 아니라 금융거래와 관련된 계정계까지 EAI를 구축한다는 방침이여서 그 성공 여부에 따라 금융권 및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금융권에서 EAI 도입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해 한달 보름 정도 파일럿 시스템을 운영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본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 정보시스템부의 김경수 부부장은 “아직까지 금융권에서 EAI 도입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제안서의 기능들이 실제로 구현되는지를 실제로 확인해보고 본 프로젝트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EAI 도입계획 자체가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비트리아테크놀로지의 정중 사장은 “생소한 환경에 신제품을 적용시켜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도 “EAI가 은행 환경에 제대로만 접목된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공사례를 만들 각오”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EAI 프로젝트는 오는 2004년 말로 예정된 유닉스 기반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발맞춰 데이터베이스(DB), 고객관계관리(CRM), 코어뱅킹 서버 등을 통합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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