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업체들, 브랜드 강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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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의 워크맨 신화를 꿈꾸며…’

 레인콤, 거원시스템, 현원 등 주요 MP3 업체들이 최근 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얼굴알리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MP3의 주요 구매층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영화관은 물론 지하철 광고 비중을 높이면서 브랜드 노출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전체 판매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네티즌 상대의 마케팅에도 열성이다.

 얼굴없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나 ODM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성능과 기능의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어 자신을 알아주는 얼굴(브랜드)은 생존의 문제기도 하다. 이들은 더 나아가 워크맨을 능가할 최고의 브랜드를 꿈꾼다.

 지난 2001년 소닉블루에 CD타입의 MP3플레이어를 공급한 바 있는 레인콤(대표 양덕준 http://www.reigncom.com)은 지난해 자체브랜드 ‘iRiver’의 글로벌마케팅을 담당할 ‘아이리버 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베스트바이 등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자사 제품이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이노디자인(http://www.innodesign.com)에 의해 설계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제품에 ‘design by inno’ 문구를 표시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 http://www.cowon.co.kr)은 지하철 내 이른바 노선도 광고는 물론 교대, 을지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자사의 효자상품(모델명 CW-200)에 대한 와이드컬러 광고를 시작했다. 거원은 또한 미국 현지법인 제트오디오(JetAudio)를 통해 자사 독자브랜드 ‘iAUDIO’ MP3 플레이어에 대한 프로모션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현원(대표 송오식 http://www.www.m-any.com) 역시 올해 OEM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통합브랜드 ‘m-any’에 대한 마케팅과 광고를 집중할 예정이다. 함연호 거원시스템 팀장은 “과거 일본 소니가 워크맨를 통해 휴대형 오디오기기시장을 평정했듯이 브랜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메모리와 MP3 기술은 장기적으로 MP3 시장에서 경쟁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2003년은 업체간 브랜드 파워 싸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MP3업체 현황 <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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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명 2002년매출액 해외법인 및 지사 수출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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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리버 800 미국·홍콩·중국·영국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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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원시스템 16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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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원 270 중국·미국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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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