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D램에 대해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잠정 결정함에 따라 하이닉스반도체 주가는 직격탄을 맞겠지만 다른 국내 반도체주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 D램 영업의 심각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감자로 인해 거래소시장에서 거래정지 상태인 이 회사의 주가도 거래재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 데다 유럽으로부터도 상계관세가 부과될 전망이어서 하이닉스는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미국 유진공장을 적극 활용하거나 우회수출 등으로 대처하겠지만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0.16%의 상계관세 부과가 잠정 결정돼 사실상 제외된 것이나 다름없는 데다 앞으로 D램업계의 구조개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유럽의 한국 D램업체들에 대한 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시장의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기업군들의 합병 등 구조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D램 가격도 하이닉스 관세부과로 인해 크게 변동되지 않을 전망이다. 관세 적용기간 D램 가격은 미국과 유럽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관세에 대한 부담이 미미한 아시아권에서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어 전세계 평균가격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들은 하이닉스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거래관계가 거의 없어 상계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도 2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등락없이 전날보다 5000원(1.76%) 떨어진 27만9000원으로 마감되는 등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들도 개별 재료를 보유한 아큐텍반도체, 아펙스 등이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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