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비자(VISA)로부터 스마트카드 집적회로(IC) 분야의 최상위 등급인 ‘기술레벨(technology level) 3’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카드IC 인증은 전자상거래·신용카드·전자화폐 등의 국제적인 호환성과 보안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자·유로페이·마스터카드 등 3개사가 합의한 표준화 규격을 따르는 여부를 검증하는 것으로 최상위 등급을 획득한 삼성전자는 스마트카드 칩의 설계 및 제조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공인을 받은 셈이다.
이번 스마트카드 IC에는 △64 의 대용량 EEP롬 △32비트(bit) 보안용 프로세서(SC100) △첨단 암호화 프로세서(Crypto) 등이 탑재돼 ‘RSA DSS’ 규격의 전자서명 기능을 신속히 처리할 뿐만 아니라 가입자확인모듈(SIM) 카드, 차기 전자화폐 기반기술인 자바(JAVA) 오픈 플랫폼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 칩카드·MCU 개발팀장 정칠희 상무는 “지난해 12월 국제 보안표준인 CC(Commom Criteria) 인증에서도 최고 등급인 EAL4+를 획득한 데 이어 비자의 최고수준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고도의 보안수준을 요구하는 금융분야와 모바일분야에까지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데이터퀘스트는 스마트카드의 세계 수요가 올해 8억개에서 2006년에는 14억개 규모로 늘어나 연평균 19% 이상의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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