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e디펜스 비전 2015` 마련
군이 미래 정보전에 대비해 정보화·과학화된 국방체계 건설에 적극 나선다.
국방부는 최근 미래 정보전·과학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국방구조 전반을 지식·정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뼈대로 한 ‘e디펜스 비전(eDifence Vision) 2015’를 마련했다. 이 계획은 국방정보화 사업의 장기 비전으로 정보화·과학화된 선진 강군 육성과 전·평시 국방업무의 정확성·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우선 군내 PC 보급률을 현재 전 간부 대상 95%에서 연내 100%까지 끌어올리고, 전군 단일 전자결재체계를 구축해 상부기관과 독립대대간에 한번 클릭으로 자료유통이 가능한 환경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방조달 분야 전자상거래도 올해 안에 모두 전자지불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 5일 중앙전자입찰과 각군 부대전자입찰 창구를 일원화한 ‘국방종합전자조달시스템(http://www.dpa.go.kr)’을 정식 개통한 데 이어 오는 7월부터 각 재무관부대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특히 해킹·바이러스 등 사이버상의 침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안장비체계에 소프트웨어 보호체계와 방화벽 등을 보강하는 등 다단계 정보보호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방 전산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보안체계와 인증체계를 2005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래 정보전에 대비해 합참의 기존 지휘소자동화체계(CPAS)를 중심으로 각군의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체계를 연동하고 이에 대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2006년 전력화를 목표로 지상전술용 C4I체계를 개발중이며 올해부터 해·공군 C4I체계 개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전투원 위주의 국방통합정보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오는 2006년까지 장비정비체계 등 핵심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기능별 체계를 통합해 국방통합 자원관리체계를 완성하는 한편 올해 안에 국방근거리통신망을 독립대대급 이상 부대에 설치·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장병 대상의 정보화교육을 강화해 대대급까지 인터넷 교육장을 설치, 전 장병이 국가공인 정보화 자격증을 1개 이상 취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6일 육군3사관학교 제38기 졸업·임관식에 참석해 “튼튼한 국가안보의 중추로서 평화를 위협하는 어떠한 도전도 단호히 물리칠 수 있는 ‘디지털 정예군’을 건설해야 한다”며 “전력의 과학화·정보화를 위한 노력을 더욱 본격화해 나가고, C4I를 첨단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