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장주 급등

 

 

 코스닥시장에서 로커스,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왕년의 스타’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로커스의 주가는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아 3890원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지난 11일 2710원을 기록한 이후 약 보름만에 43%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2일부터 12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날이 5거래일에 이르고 있다. 이날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돼 전날보다 1.02% 오른 9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새롬기술의 주가도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 2.73% 상승한 3800원으로 마감, 같은 기간 주가가 48% 상승했다.

 이밖에 인디시스템, 핸디소프트, 하우리 등 소프트웨어 및 보안 테마주들도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보강된 개인투자자들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중소형주들이 득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주식시장에 유입된 직접 투자자금이 모두 주식매수 대기자금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달들어 실질 고객예탁금이 3조원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 선호 중소형주들의 강세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소형 종목군들의 강세흐름은 모두 이라크 전쟁 등으로 인한 불안한 시황속에 나타나는 ‘틈새 시세’ 이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왕년의 벤처 종목군이 강세를 띠는 현상은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 틈새 테마에 그칠 것”이라며 “하루하루의 시황에 대응하는 것보다는 전쟁이라는 자극적 재료에 묻혀 있는 미국경제지표 등 펀더멘털의 변화 가능성을 점검해 나가는 시장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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