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이라크전쟁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절반 가까운 기업이 비상경영전략으로 비용절감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가 최근 수출중소기업 2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이라크전쟁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실태’ 조사에 따르면 미·이라크전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4.3%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상 애로로는 유류 및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급등이 61.5%, 수출거래 및 상담 중단·연기가 37.4%, 내수감소 및 물류비용 증가가 각각 36.9%, 35.4% 순으로 조사됐다.
또 전쟁에 따른 비상경영전략으로 중소기업계는 비용절감 45.3%, 수출시장 다변화 20.8%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대한 지원요망사항으로 유가 및 물가안정 76.5%, 환율시장 안정 52.0%, 원자재 수급원활화 41.2% 등을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소기협중앙회는 지난 21일부터 ‘이라크전 중소기업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책반에는 27일 현재 △이라크전쟁으로 인한 현금회전율 하락 △기수출계약건의 선적일정 불투명 및 L/C 지연 △해상운임(물류비) 급상승과 수출협상 중단 △이집트 선적 지연과 L/C 네고 지연으로 인한 자금애로 등 30여건의 애로가 접수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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