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R·DVR 등에 탑재되는 CE(Consumer Electronics)용 하드디스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이외의 가전·산업용 제품에 탑재되는 CE용 하드디스크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 1∼2월에도 7만대 정도 판매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약 30만대로 추정되는 CE용 하드디스크 시장이 올해는 위성방송용 셋톱박스 시장확대 등에 힘입어 70만대 규모로 2∼3배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하드디스크 가격이 지난해 이후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소음 발생량을 20㏈대로 줄이고 펌웨어 개량을 통해 동영상 지원을 크게 늘린 가전용 특화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PVR·DVR 제조업체들이 주 저장매체로 하드디스크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보·삼성 등 국내 PC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멕시코 등지로 이전하면서 PC업체 OEM 시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부터는 CE 시장이 HDD업체들의 주매출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PC 유통시장 중심의 영업을 펼쳐온 하드디스크 국내 대리점들도 최근 CE 분야의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PC디렉트·이시스코리아 등 HDD유통업체들의 매출에서 CE부문 비중도 최대 50%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시스코리아의 김광수 이사는 “지난해 4분기 이후 CE용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어 대리점들도 CE 시장공략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에는 CE용 하드디스크의 월 시장규모가 7만∼9만대 수준으로 성장해 현주컴퓨터·주연테크 등 중견 PC업체에 공급되는 SI 시장보다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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