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메신저 사업자들이 가입자 확대를 위해 잇따라 도입했던 MSN메신저 호환기능이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TH·SK커뮤니케이션즈·드림위즈 등 포털업체들에 따르면 자사 메신저 이용자 중 MSN메신저 연동기능 사용자는 평균 10%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TH의 KT아이맨의 경우 동시접속자 기준으로 26만명 중 18%인 4만7000여명이 MSN연동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드림위즈 지니는 일일 유니크유저 150만명의 10%인 15만명 정도가 연동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도 전체 사용자 100만명 중 10% 정도인 10만명만이 MSN연동기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업체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후발사업자들이 큰 기대를 걸었던 MSN메신저 연동기능이 사용자 확대에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용자들의 메신저 이용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요즘 메신저 이용자들은 MSN메신저와 다른 제2의 메신저를 한꺼번에 등록해 편리한 기능만을 골라서 번갈아 이용하는 ‘투 메신저(2 Messengaer)’ 이용패턴을 보이는 추세라는 것.
MSN메신저는 지인들과의 대화용으로, 네이트온은 SMS 100건 무료전송에, KT아이맨은 웹스토리지서비스인 아이디스크와 파일송수신용으로 사용하는 식이다.
이런 탓에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측이 그동안 공공연히 밝혀온 ‘MSN메신저 6.0버전에서의 타 메신저 연동 불가’ 입장에 대해서도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요즘 인터넷 사용자들은 편리하기만 하다면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하는데 주저함이 없다”며 “메신저 성공의 관건은 MSN연동보다는 커뮤니티와 콘텐츠에 달렸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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