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애니메이션업체들이 내실다지기에 한창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씨앤에이·선우엔터테인먼트·코코엔터프라이즈 등 코스닥등록 선두 애니메이션업체들은 단기간에 국내외 경기가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공격경영에서 선회해 내실다지기를 통한 수익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일부 업체들은 인력 및 조직 감축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해서는 진행을 유보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이 그동안 사업다각화 등을 통한 기업 몸집키우기에만 매진했으나 올해는 전망이 불투명해 사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올해는 이들 업체들이 숨을 고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코엔터프라이즈(대표 전명옥)는 그동안 신규사업으로 추진해온 트레이딩카드 및 온라인방송국 운영사업을 유보 또는 외부 위탁운영키로 하고 주수익원인 TV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이 업체는 내실경영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과 올 초 인력을 감원하는 한편 전명옥 회장이 직접 경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지난해 순손실을 봤던 이 업체는 올해 1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목표다.
대원씨앤에이(대표 안현동)는 올해 신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최소화하고 그동안 제작하거나 확보된 애니메이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제작 마무리단계에 있는 ‘큐빅스2탄’ ‘포트리스’ ‘수호전사 맥스맨’, 그리고 수입 TV애니메이션 ‘원피스’와 ‘유희왕’을 방영하고 이를 통한 라이선스사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이를 통해 올해 30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선우엔터테인먼트(대표 강한영)는 지난해 말 비용절감 차원에서 이사급 2명을 포함, 10여명의 애니메이션 인력을 감축하고 연초 경영관리를 위해 대기업 출신 인력 3명을 영입했다. 이 업체는 확실한 수익원인 해외 애니메이션 하청물량을 지난해 이상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신코퍼레이션(대표 정경인)은 애니메이션 하청제작에 따른 수익률이 날로 축소된다고 판단, 하청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 최근 7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또한 추가적으로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표방해온 이 업체는 신규사업 가운데 위험부담 최소화의 일환으로 외부업체와의 공동사업 전개에 매진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올해 300억원의 매출과 2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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