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럽간 서류없는 전자무역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시작됐다.
27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지난 2001년 서울 ASEM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유럽 전자무역 네트워크구축’ 합의에 따라 이달 말부터 현대자동차와 독일 보쉬간 전자무역 실거래 및 확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관 사업자로는 한국무역정보통신이 지정됐다. 이에 앞서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 및 보쉬와 관련업체간 전자무역 업무 추진방안을 수립하는 준비작업과 전자문서를 시범 적용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1차 사업에서는 또 현대차·보쉬에 이은 신규 적용업체를 모집하고 전자무역에 의한 거래를 확산시키는 방안도 함께 추진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전자무역에 대한 관심과 도입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기업들의 전자무역에 대한 관심은 이미 이달 초 현대차와 미쓰비시상사간 ‘한·일 전자무역 연동사업’이 실거래화됨으로써 고조된 상태다.
한·유럽 전자무역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지난 2001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차 ASEM 전자상거래회의(TFAP)에서 우리나라가 아시아와 유럽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이래 거래 네트워크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이 진행돼 왔다.
이 사업은 유럽과 한국기업간 무역업무의 전자적 처리 및 국제 대금결제 업무의 구현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표준 △업무 모델링 △표준체계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상호 합의된 비즈니스 파트너간 기존의 서류진행 방식을 전자적인 절차와 형식으로 구현한다는 것이 목표다.
산자부와 한국무역정보통신은 올해 보쉬와 현대자동차를 대상으로 무역업무에 연관되는 수출자, 수입자, 관련 물류기업, 은행 등 비즈니스 파트너간 상호 합의를 통해 전자문서에 대한 온라인 프로세스를 모델링하고 프로토타입의 구현을 통해 전자무역 업무모델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멘스 등 거대기업들과 국내 파트너간 전자무역거래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추진되는 2·3차 사업에서는 우선적으로 국내 사용자 및 여러 EU국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현재의 자동차업종에서 기타업종으로의 범위 확대도 추진된다. 또 현재 추진중인 한국·중국·대만·싱가포르·홍콩 등 동아시아의 주요 7개국을 연계하는 전자무역네트워크 ‘범아시아전자상거래연합(PAA:Pan Asian e-Commerce Alliance), 한일 e트레이드 허브 구축사업 및 한·중간 e공급망관리(SCM) 구축 프로젝트와의 연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한일 전자무역 연동사업에 이어 한·유럽 전자무역네트워크사업의 실거래화는 국가 인프라 차원의 전자무역 시스템의 완성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개별업체들의 업무적, 비용적 부담이 해소되고 거시경제 차원에서 중복투자를 방지함으로써 효과적인 전자무역 기반이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유럽 전자무역네트워크구축’에는 레디코리아·아이컴피아·엠투엠글로벌·씨오텍·엘리온·이솔넷·다큐엑스코리아 등이 참여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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