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SL을 성장발판으로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도 20% 수준을 반드시 유지하겠습니다.”
VDSL 대장주로 주목받고 있는 다산네트웍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순기 이사는 올해 회사 창립 이래 최대의 실적 성장을 거두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KT와 하나로통신에 대한 VDSL장비 공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경쟁심화가 곧 영업환경의 호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는 것이다.
“지난달까지 VDSL과 메트로 이더넷장비를 축으로 약 1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1분기 전체적으로는 200억원의 매출달성이 무난합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1분기가 전반적인 비수기인 데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목표의 17% 가량을 달성했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입니다.”
다산네트웍스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KT의 50Mbps급 VDSL장비 벤치마킹테스트(BMT)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물량 확보가 올해 실적을 좌지우지할 만큼 큰 비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KT에는 웰링크를 통해 50억원 규모의 20Mbps급 VDSL장비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계약분은 오는 5월까지 공급할 예정입니다. KT의 장비도입 일정이나 서비스 업그레이드 계획 등을 충실히 따르면서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생각입니다. 삼성전자의 VDSL장비 시장참여 방침으로 업계가 다소 긴장하고 있지만 그간 축적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대처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이더넷 스위치와 xDSL장비로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본에선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폭발적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동안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유럽지역 등을 포함해 지난해 총 10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지난해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규모가 전체의 20%에 달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올해도 유지될 경우 약 2000만달러의 해외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대중국 수출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일본쪽의 성장세가 커지면서 양국에 대한 매출비중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사업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선 일정규모의 재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장 이사가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도 바로 자금조달 문제다.
“올해 매출목표 12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금 500억∼6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장기매출채권 회수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일 예정입니다. 또 통신사업자로부터 장비공급권을 따내면 기업구매카드 등을 활용해 원자재 구매금을 은행으로부터 조기조달하는 방법으로 현금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당초 다산네트웍스는 올해중에 VDSL장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CB·BW 발행까지 고민했다가 결국 실행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장 이사는 그 배경에 대해 “사업내용과 무관하게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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