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첨단 전자장비가 자동으로 해결해 주는 유비쿼터스 IT기반의 ‘스마트룸’ 테스트베드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디지털미디어연구소(소장 이만재)는 26일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인간의 미래 생활환경에 요구될 수 있는 IT·BT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22.5㎡ 규모의 스마트룸 테스트베드 ‘액티브 서라운딩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베드에는 네트워크, 로봇공학, 그래픽스, 가상현실, 영상 및 음성처리, 센서, 인공지능, 바이오, 건축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망라됐다. 또 이 환경을 종합 조절하는 에이전트인 캐스퍼(casper)가 새로 개발했다.
캐스퍼는 문에 접근하는 사용자를 자동 감지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손을 바이오 팜 패드(bio palmpad)에 접촉하면 실시간으로 신체정보와 신원정보를 파악, 출입문을 개방하게 된다. 또 인지된 환경정보(온도·습도), 사용자의 신체정보 및 취향에 따라 방 안 모든 장치(창문, 커튼, 조명, 오디오·비디오)의 상태가 적절하게 변한다.
연구진은 이번 스마트룸 테스트베드에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하는 음성인식 기술, 사용자의 상태가 흥분돼 있을 경우 차분한 음성의 메시지를 낼 수 있는 오디오 컬러처리 기술, 취침시 사용자의 미약 전자파로 심박동이나 호흡을 체크해 위험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미약 전자파 기반의 비침습 생체신호 탐지기술 등을 적용시켰다.
이밖에 테스트베드에는 PDA·PC·모바일폰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및 사용자의 능력이나 기호에 따라 같은 내용을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박은광 교수는 “현재 기본 프레임 정도의 기능만 갖고 있지만 다양한 세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 총체적인 프레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ICU는 2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ICU교육장에서 부설 연구소인 디지털미디어연구소 개소식을 갖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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