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디지털전자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대일 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전자소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 2010년까지 세계 3위의 전자소재 글로벌 공급기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7년까지 5년간 160억원을 투입, 전자부품연구원에 ‘전자소재산업화지원센터’를, 전기연구원에 ‘전지소재신뢰성평가센터’를, 구미전자기술연구소에 ‘디스플레이소재신뢰성평가센터’를 각각 설치해 벤처기업의 전자 신소재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현재 연간 60억∼100억원 수준에 불과한 전자소재 분야 기술개발자금을 2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정부지원 비율도 상향조정, 대일 무역역조 개선 품목의 경우 현행 50%에서 80%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학·연 및 정부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전자소재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 성공가능성이 높은 개발 대상 신소재를 발굴하고 부품·시스템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수요창출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전자소재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자부가 이처럼 전자소재를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것은 전자소재산업의 발전없이는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반의 확보와 차세대 신기술산업의 육성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전자소재는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50% 이상으로 매우 높은 데다 수입의존도 또한 67%로 전자부품(40% 내외)에 비해 훨씬 높다. 특히 디스플레이·2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핵심소재의 경우 수입의존도가 무려 70∼80%이면서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되는 탓에 대일 무역역조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산자부는 “디지털전자의 수출호조에 힘임어 전자소재 수요는 2002년 50억달러에서 2007년에는 167억달러로 연평균 2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무역수지 개선과 디지털전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핵심 전자소재의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국산 공급비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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