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홈네트워크시장 진출에 업계 긴장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가 미국 본사의 링크시스 인수를 계기로 홈네트워크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한국쓰리콤과 넷기어코리아, 일본 멜코사 등이 주도해온 시장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지난주 본사 차원에서 미국 홈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링크시스를 인수함에 따라 합병작업이 끝나는 대로 가정 및 소기업 사무실(SOHO)을 겨냥한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통신사업자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여온 시스코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홈네트워크장비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을 의미해 기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스코가 5억달러에 인수한 링크시스는 지난 88년 설립된 이후 줄곧 소호 시장을 겨냥한 홈게이트웨이 장비와 랜카드 사업에 주력해온 업체로 지난 2000년부터 중저가 무선랜 시장에 본격 진출, 북미 무선랜시장(유통 부문)에서 50%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 2001년 10월 링크시스 한국사무소(소장 한승구)가 설립된 이후 인성정보와 신세계I&C, 예스테크놀로지 등 3개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영업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250만달러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기존 무선랜 제품군인 ‘에어로넷’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저가의 링크시스 제품군을 활용, 홈네크워크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링크시스의 저가제품에 시스코의 브랜드파워를 결합시켜 사업초기부터 시장주도권을 장악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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