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전쟁 찬반 공방 `팽팽`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지 하루만인 21일 세계의 네티즌들은 전쟁의 당위성과 향후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전세계가 미국에 동조하는 세력과 전쟁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갈라졌듯 세계 네티즌들도 둘로 나뉘어 전쟁의 당위성에 대한 공방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BBC 웹사이트에 미국의 이라크 공습 직후부터 마련된 ‘이라크 전쟁:당신의 의견’이라는 코너에서 미국 뉴욕에 사는 토마스 씨는 “이번 공격은 미국 전체의 이름이 아니며 적어도 뉴욕의 의견은 더욱 아니다”라며 “신이 미국을 용서해주길 바란다”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미국 보스턴의 브라이언 씨는 “이라크 국민들도 사담 후세인의 독재를 방조한 만큼 전쟁을 피할 수 없었다”고 전쟁의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한국의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전쟁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의 공격이 북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음(http://www.daum.net) ‘이라크전 토론방’의 정여뷔(ID명)씨는 “이라크 다음이 북한이라는데 걱정된다”라고 밝혔고 로드프라이즈 씨는 “이번 이라크 전쟁 이후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이 됐든 경제제재가 됐든 뭔가 조치가 취해질 것임에는 틀림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http://www.naver.com)는 사이버 여론조사를 통해 이라크 전 파병에 대한 의견을 물어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

 ‘미국이 대한민국 정부에 이라크 공격에 대한 지지표명과 지원을 요구했다. 이라크전 지원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물음에 네티즌들은 “일체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와 “요구사항 모두 지원하거나 비전투병 지원에 그쳐야 한다” 등으로 팽팽히 맞섰다.

 한편 커뮤니티 전문 사이트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의 경우 이라크 반전평화팀 일원으로 이라크 현지에 남아 활동하고 있는 유은하씨(29)를 격려하는 코너를 마련, 눈길을 끌었다. 이 코너는 메시지를 남기거나 평화기금을 기부한 네티즌이 3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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