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경쟁력은 IT에서 나옵니다. 매매거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도 IT부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김재영 코스닥증권시장 정보서비스팀장(41)은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IT전문가로 통한다. 14년간 대우증권에서 증권사 업무의 온라인화를 담당했고 초기 코스닥시장의 전산 매매팀장으로 일하며 매매시스템 구축과 확장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금은 전자공시와 데이터관리·전달 등 투자자와 등록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 서비스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김재영 팀장은 “국내 증권시장은 100% 전산화가 이뤄져 있고 온라인 비중이 70%,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40%를 넘는 등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IT기술력이 응집돼 있다”며 “이런 최고 수준의 매매거래 시스템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매거래만 별 탈없이 이뤄지는 수준을 넘어 시스템의 해외 수출 추진 등 IT투자의 효과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재영 팀장은 코스닥증권시장이 국제적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기준인 ‘CMM레벨 3’를 획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국내에서 CMM레벨 3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삼성SDS 등 10개사가 채 되지 않는다. 국제적 기준에 맞는 소프트웨어 표준으로 인정받은 만큼 그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김 팀장은 코스닥증권시장이 최근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가 주관·후원하는 개인정보보호 우수마크 인증을 증권업계 최초로 획득하는 등 증권업계의 IT화를 앞당기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영 팀장은 향후 증권업계는 IT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등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업센터 구축 등 최고의 안정성을 갖춘 매매거래와 공시 서비스 제공도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팀장은 “사후 처방에 그치고 있는 불공정거래의 실시간 감시 등 시장 투명성 강화에도 IT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팀장은 “올해안에 등록기업에 대한 법률·회계 서비스 종합지원 웹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며 실시간으로 매매와 공시에 대한 사이트 백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금융산업 IT화 진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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