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2006년엔 통신 3강"

 박운서 데이콤 회장은 서울 데이콤 본사 20층 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오는 2006년 데이콤과 파워콤의 매출을 6조원대로 올려 통신3강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11.5%에 불과한 데이콤·LG텔레콤 등 LG그룹 통신시장 점유율을 오는 2006년에는 파워콤을 포함해 33%로 끌어올리고 주가도 KT 수준으로 끌어올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두루넷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여서 관망하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위해서는 두루넷의 인수가 필요하다”고 인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과 관련, 데이콤은 오는 7월께 케이블 기반의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새롭게 내놓을 방침이다. 새로운 초고속인터넷 상품은 특히 인터넷전화(VoIP)·DMC 등을 결합한 결합상품 형태로 내놓을 전망이다.

 그러나 두루넷의 실사결과와 관련해서는 “현재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두루넷의 부채는 모두 7814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중 금융차입금은 5600억원, 파워콤 및 유통업체 등에 대한 미지급금은 2200억원 수준”이라고 말해 부채가 인수의 큰 걸림돌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이날 “비용절감과 자사의 전용회선 사업을 위해 LG텔레콤이 현재 임대해 활용하고 있는 일부 KT의 전용회선을 파워콤의 전용회선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한편 데이콤은 이날 주총에서 매출 1조581억원, 영업이익 961억원, 당기순이익 238억원의 2002년 재무제표를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중간배당 규정과 주식소각 규정을 신설한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상임이사 가운데 박운서 회장은 재선임하는 한편 남영우 이사(KIDC 사장) 후임으로 유장근 데이콤 재경담당 상무를 신규 임명했다.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된 이찬진씨 후임으로 신재철 한국IBM 사장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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