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줄곧 어느 분야든 사장이 되겠다는 말을 수없이 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직장생활을 할 때도 항상 친구들과 동료에게 자신의 사업을 하겠다는 말을 하며 꿈을 키웠다는 비트웹의 신현호 사장(39)은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이 맞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자신이 가진 꿈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스스로 꿈에 대해 매순간 인식하고 노력하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신 사장은 대학 졸업 후 한 중소기업의 전산개발 담당 부서에 들어가면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루에 2, 3시간밖에 자지 못했지만 일을 배우고 개발하는 작업이 흥미로웠다”는 그는 “출근을 하려고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신 사장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말이다.
신 사장은 이런 마음으로 지난 93년 전산회계학 전공자 5명과 함께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솔루션 전문기업 비트웹을 시작했다.
벤처란 말이 생소했던 그 시절, 자기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기업을 창업한 신 사장은 벌써 10년이 넘도록 회사를 이끌며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올해 10년이 된 비트웹은 유무선 인터넷 통합 솔루션 와이어 서버를 개발해 사업화했으며 올 초 이미 작년 매출의 50%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10년 전 비트웹을 시작했을 땐 모든 것이 막막했습니다. 지방기업으로 기업시장에 진출하는 문제와 IMF시절 자금문제도 비트웹을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신 사장은 그런 상황에서도 비트웹을 끌어준 원동력은 한 명도 이직하지 않고 믿고 따라준 직원들이었다고 말했다.
“사람이 자산입니다.”
어려운 시절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 기술개발의 끈을 놓지 않았던 직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한다는 신 사장.
그는 사람과의 관계가 기업을 살리고 죽일 수 있는 엄청난 힘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요즘 대학생들은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개성은 뛰어나지만 자신의 일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생활은 조직생활이고 조직원이 되기 위한 유대관계를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력의 중요성을 실감한 신 사장은 대학생들이 길러야 할 덕목에 대해서 이렇게 조언했다.
신현호 사장은 “벤처기업은 흰 백지에 창의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사람을 원한다”며 “어느 벤처 기업이든 이런 인재는 마다하지 않으니 두드리라”고 말했다.
<명예기자=동명정보대·박창순 810201t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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