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집계를 통해 작년 실적을 발표했다가 외부 회계 감사후 실적을 정정하는 상장·등록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외부 회계감사후 실적이 소폭 변동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흑자에서 적자로 정정하는 등 대폭 수정하는 기업도 많아 시장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다산네트웍스는 공시를 통해 외부 회계감사 결과 지난해 순손실은 8억2111만원으로 전년(45억원)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일 공시했던 무려 32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추정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피투자회사의 실적 악화로 지분법 평가손실 및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추가로 계상했고 또 추가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 이외에 기존 공시에서 제시된 추정치보다 순손실폭이 확대되거나 순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든 곳도 있다.
플레너스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작년 순이익 규모를 전년대비 708.1% 증가한 95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이날 627.2% 늘어난 85억원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실적을 공시한 이후 나온 출자조합인 ‘무한영상벤처투자조합’의 감사보고서 내용이 가결산 자료와 큰 차이를 보여 불가피하게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자드소프트는 지난달 20일 순손실 규모가 4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공시했으나 지난 17일에는 외부 감사후 순손실 규모가 52억원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외부 회계감사가 까다로워졌다는 점이 감사후 실적 정정폭이 확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부 감사후 실적 변경은 보통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폭이 크다는 것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기업 신뢰도가 악화된 현 상황에서는 심각한 문제”라며 “적어도 공시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 투자자 모두 어느 정도 신뢰가 형성돼 있어 이를 크게 번복한다는 것은 훼손되고 있는 주식시장 신뢰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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