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영림원소프트랩
정식품(대표 김무영 http://www.vegemil.co.kr)은 서울·신갈·청주의 생산공장, 11개 전국 영업소, 302여개 대리점을 운영해 지난해 14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표적인 두유식품 생산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이후 임직원 615명, 건강도우미 1578명, 판매사원 784명 등으로 몸집이 커지고 급변하는 외부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ERP를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전사의 네트워크를 재정비해 ‘1인 1PC 체계 구축’을 서둘렀다.
정식품에 ERP(제품명 K시스템)를 공급한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http://www.ksystem.co.kr)은 기술적으로 3티어(Tier) 구조를 채택해 향후 사용자수가 급증할 경우에도 부하를 분산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한 능동적인 데이터 관리(ActiveX Control)기능을 통해 인트라넷과 원활하게 정보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와 함께 특정 모듈에 구애받지 않는 메뉴 구성체계를 마련하고 사용자에 따라 디자인을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경영환경의 변화에 맞춰 능동적인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 컴포넌트 구성을 통해 시스템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정식품은 이같은 K시스템의 특징에 힘입어 물류·생산·구매·조달·자금·원가 등의 실시간 전산관리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업무능률을 향상시키는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생산·구매관리분야에서 관련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물량의 적정화를 실현, 재고가 줄어들고 자재수급이 원활해져 자금운용이 효율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또한 인쇄보고 문화를 탈피해 전자문서교류(EDI)를 통해 경영의사 결정속도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조직변경·신제품 추가 등을 데이터를 변경하는 것만으로 처리가 가능해졌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전자상거래 대중화에 대비해 물류정보시스템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대리점과 건강도우미(건강레이디)와 같은 조직을 포괄하는 유통네트워크를 구성해 24시간 내에 주문에서부터 납품까지를 완료해 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한편 영림원소프트랩은 정식품의 ERP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연간 매출 14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들로 고객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특히 대표적인 ERP 솔루션인 K시스템의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컴포넌트, 다중티어 구조를 실현함으로써 고객별로 맞춤작업(커스터마이징)이 필요없는 패키지 공급체계를 갖춰 주목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고객이 처음부터 자사의 요구사항에 맞추려 하지 않고 K시스템을 있는 그대로 도입하더라도 보다 효율적인 업무 표준화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뉴테크맨-코인텍
연간 매출 100억원대의 전자부품 제조·판매업체인 뉴테크맨(http://www.newtechman.co.kr)은 전체 업무 프로세스의 95%를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으로 소화하고 있다. 기업들의 일반적인 ERP 업무 활용률이 50%대인 것을 감안할 때 거의 전사적인 전산화 마인드를 보유한 셈이다.
뉴테크맨은 ERP를 도입함으로써 △통합경영을 실현하고 △기업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전직원(90명)의 전산화 마인드를 구축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6년 386 PC를 메인컴퓨터로 하는 사내 전산화 작업을 시작한 이래로 3차에 걸쳐 기간시스템을 보강, 자체적으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개발, 구축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삼아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회사내부의 모든 조직과 업무를 일원화한 통합 ERP시스템을 도입했다.
뉴테크맨은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m)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NET)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아 개발한 웹 버전 ERP인 ‘이글ERP’를 채택, 웹을 통해 공간의 제약없이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실시간으로 조회·분석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임직원으로부터 생산 직원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을 이용해 거래처와의 품목 수발주, 남품확인, 수출 등의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관리인력을 줄이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게 뉴테크맨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글ERP는 복수법인과 사업장을 하나의 ERP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여러 지역에 분산된 사업장을 가진 기업들에 적합한 솔루션이며 단일 버전에서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수출기업인 뉴테크맨에 유용하다.
뉴테크맨은 ERP를 도입함으로써 경영관리의 투명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업무 프로세스에 데이터를 입력하면 실행 엔진에 의한 회계·원가결산이 수행될 뿐만 아니라 사용 오류에 의한 문제들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특히 회계관련 문서(텍스트)애 대한 임의조작이나 변경이 불가능하도록 메인서버에서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수기처리에 따른 관리오차를 최소화했다.
뉴테크맨의 ERP 도입효과는 회사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있다. 내부 업무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투명성이 향상되면서 고객들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실제 ERP의 시뮬레이션기능을 적극 활용해 과학적인 자재구매, 생산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납품기일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뉴테크맨측은 강조했다.
무려 95%에 달하는 ERP 활용도가 말해주듯 뉴테크맨은 ERP 시스템이 산출하는 데이터와 분석에 근거해 기업을 운영중이다. 직원들의 인사고가에도 개인별 ERP 시스템 사용도와 생산관련 데이터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다.
뉴테크맨은 ERP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로 여기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네트워킹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전직원의 전산화 마인드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코텍-더존디지털웨어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인 코텍(대표 이한구 http://www.kortek.co.kr)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종이문서 없는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이한구 사장은 ‘사람으로부터 모든 것이 나오고 이에 따른 기업의 문화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경영철학을 ERP 구축 프로젝트에도 반영, ERP를 가동함과 동시에 업무 프로세스에서 종이문서를 줄이도록 독려하는 등 정보화 필요성에 대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코텍은 ERP를 본격 가동한 지난해 8월 이후 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부서간 업무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코텍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더존디지털웨어의 지원하에 19명의 ERP 태스크포스를 투입해 사내 정보시스템을 일신했다. 핵심 솔루션으로는 영업·구매·생산·물류 프로세스와 수금·지급·회계·자금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데 강점을 가진 ‘더존ERP-M’을 선택했다.
더욱이 더존ERP-M은 인사·근태·급여·세무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자원관리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견·중소기업의 업무 통합 및 재편성, 관리인력 절감에 유용하다.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재민 http://www.thezone4u.net)도 연간 매출 500억원대를 기록중인 코텍을 중견·중소 전자부품 제조기업의 ERP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중요 레퍼런스 사이트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코텍이 앞으로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생산시점관리(POP) 등으로 ERP를 확장할 계획이어서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를 추구하는 더존디지털웨어의 전략적인 고객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코텍은 ERP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전사적 조직으로 구성하고 인사·회계·물류·생산 등 모든 업무 프로세스의 현재(AS-IS)와 미래(TO-BE)를 분석, 코드를 표준화했다. 이후 완제품, 반제품, 원자재별로 데이터 코딩작업을 완료하고 전반적인 기준정보를 업로드했다.
또한 각 업무 담당자와 간부들에 대해 ERP 교육 및 문제보완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실시하는 등 주체적으로 시스템 구축작업에 나선 결과, 단위 업무별로 가시적인 투자대비효과(ROI)를 누리게 됐다. 실제 ERP 사용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업무별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등 중견·중소 제조분야의 모범적인 ERP 구축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코텍은 최근 기획팀을 보강하고 현재의 ERP시스템을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체계와 연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ERP 프로세스를 ISO 체계에 접목시켜 이중으로 처리되는 업무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SCM, CRM, POP 시스템을 도입해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웹 기반 전산화(웹서비스)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506억원으로 2001년보다 4.3% 늘었으며 올해는 ERP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 매출 714억원으로 40.8%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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