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라크 전쟁에는 최첨단 무기들이 대거 동원된다. 이들 첨단무기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더욱 정밀해진 각종 정밀유도 스마트폭탄과 ‘e폭탄’으로 불리는 초강력 전자파 폭탄을 꼽을 수 있다.
걸프전에서는 정밀유도폭탄이 전체 투하폭탄의 10%를 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80∼90%가 정밀유도폭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정밀유도폭탄이 시험삼아 사용하는 무기가 아니라 주력무기가 된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의 정밀유도폭탄은 레이더에 의해 유도돼 기상조건에 따라 명중률이 떨어졌으나 이번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구위치시스템(GPS)에 의해 유도됨으로써 날씨 등의 방해를 받지 않아 정확성이 한층 높아졌다.
◇공동집적공격탄(JDAM:Joint Direct-Attact Munition:)=98년 아프간 전쟁때 부분적으로 사용된 무기로 일반폭탄의 꼬리부분에 스마트기능을 더해주는 장치를 결합해 만들어진다. 내장 컴퓨터로 폭격기나 GPS를 통해 파악한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간다. JDAM은 목표물의 13m 이내에 적중되도록 설계됐지만 아프간전쟁에서 거의 목표물의 3m 이내를 명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저렴해 크루즈 미사일이 개당 100만달러에 이르는 데 비해 2만7000달러에 불과하다.
◇고전력 극초단파 빔(HPMs:High Powered Microwave beams)=20억W의 고에너지 전파를 발산, 반경 330m 이내의 모든 전자제품을 무력화시킨다. 미사일 탄두에서 나온 음파진동이 환기통로나 안테나를 통해 적의 벙커로 흘러들어가 전자연결을 끊어버리고 마이크로칩을 파괴해 전자장비를 못쓰게 만든다. 99년 첫실험에 성공했으며 개전 첫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지휘통제 벙커를 겨냥해 대량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HPMs와 유사한 에너지 직접사용 무기(directed-energy weapons)인 전자·통신장비 파괴용 극초단파무기, 미사일을 요격하는 에너지빔, 인체고통을 유발하는 대인용 극초단파 발사기 등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항공기(UVA)=미군은 현재 공군과 중앙정보국(CIA) 소속 ‘프레데터’와 ‘글로벌호크’, 육군의 ‘섀도’ 무인첩보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프레데터는 헬파이어 공대지미사일 2기를 탑재, 원격조종으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지난해 11월 예멘에서 알카에다 요원들이 탄 승용차를 폭격, 성능을 과시했다.
◇그밖의 첨단무기들=미군은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봉쇄를 위해 최신예 미사일 요격시스템인 패트리어트3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며 장갑과 사격관제장치를 개선하고 적외선장비로 발사된 폭탄이 목표물에 명중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볼 수 있는 개량형 M-1A2 에이브럼스 탱크도 실전 배치한다. 또 6m 두께의 콘크리트벽도 뚫을 수있는 레이저 유도폭탄 GBU-28 벙커버스터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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