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주력으로 하는 정보보호 업체들이 제품다각화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하우리·한국네트워크어쏘시에이츠 등의 정보보호 업체들은 백신 일변도에서 벗어나 키보드보안솔루션, 데이터복구솔루션, 네트워크분석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워 백신에 비해 시장경쟁이 덜 치열한 틈새시장에서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오는 24일 키보드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문자가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거래나 상품구매 등이 많아지면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수요를 노리고 개발된 것이다. 이미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 형태의 제품 공급을 하고 있으며 아이디와 비밀번호 관리가 중요한 금융권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하우리(대표 권석철)는 데이터복구솔루션인 ‘데이터메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실수로 삭제된 데이터를 다시 복구해주는 것이다. 예방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내수시장보다는 일본 등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일본 NEC 계열사인 NEC인터채널과 일본내 총판계약을 맺었다. 하우리는 올해 데이터복구솔루션으로 전체의 8%인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네트워크어쏘시에이츠(대표 문경일)는 네트워크분석솔루션인 ‘스니퍼’를 앞세워 대기업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전국적인 지점망을 갖고 있는 환경에서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 내용을 분석해 해킹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지난 1·25 인터넷대란을 거치며 네트워크분석솔루션 수요가 늘어나 현재 대형 통신업체 및 금융권과 제품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오는 3분기에 스팸메일 차단솔루션도 출시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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