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벤치마킹]디지털복합기 4종-제품리뷰

 ▲한국HP, PSC 1210

 한국HP의 PSC 시리즈는 소규모 작업환경이나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델이며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출시예정인 최신모델이다.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기능을 제어하는 제어판의 메뉴는 한글로 작성돼 있어 편리하며 버튼은 총 8개로 스캔기능을 제외하면 거의 대다수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0장 이상의 복사를 할 경우나 400%의 확대복사의 경우에는 PC와 연결된 상태에서 소프트웨어로 지원된다.

 제품 윗부분에는 스캐너가 내장되어 있으며 투명한 덮개를 열면 스캔 원본을 읽어들일 수 있다. 이는 복사기능을 이용할 때도 사용되며 최대 A4 사이즈의 문서를 지원한다. 스캐너는 600×2400dpi의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최대 36비트 컬러를 지원한다. 용지공급 및 출력은 전면 중앙에서 이루어진다. 전면 중앙의 용지 급지대를 열어두면 가능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3×5 사진 크기의 용지부터 A4용지까지 지원하며 용지 급지대에는 최대 100장의 A4용지를 넣을 수 있다. 용지공급과 출력 모두 중앙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문서출력시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덕분에 후면에는 별도의 공간이 필요치 않아 공간활용 측면에서는 유리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특히 425.7×259.1×169.7㎜ 크기로 스캐너와 프린터를 합해 놓은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작은 크기이며 벤치마크에 사용된 4가지 모델 중에서도 가장 작다.

 제품 후면에는 전원 커넥터와 USB 포트가 있는데, 꺾인 내부에 있으므로 PSC 1210을 벽면과 밀착시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케이블의 꺾임현상은 없다. 따라서 벽면에 완전 밀착시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는 전면에서 용지급지가 이루어지는 것과 맞물려 공간활용에 많은 도움을 준다.

 후면에는 용지걸림 등이 발생했을 경우 직접 롤러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커버를 개폐할 수 있다. 굳이 후면에서 종이를 처리할 것 없이 전면에서도 종이를 뽑아낼 수 있는 구조다. 이 제품은 USB 1.1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며 그동안 전통적으로 프린터가 사용하던 병렬포트는 지원하지 않는다.

 

 ▲한국엡손, 스타일러스 CX3100

 이 제품은 한국엡손이 출시한 잉크젯방식 복합기다. 흑백문서의 경우에는 분당 14페이지의 속도를 갖춰 테스트 4종의 복합기 중 가장 빠른 인쇄속도라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의 전면에는 LCD와 제어버튼들로 구성된 제어판이 있으며 이 버튼을 조합해 보다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또 자주 사용하는 모드를 저장해두고 버튼을 눌러 호출할 수 있으므로 PC와 독립적인 작동을 보장하고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상단에는 600×1200dpi의 스캐너가 장착돼 있다. 최대 48비트 컬러를 지원하며 A4 사이즈의 문서를 스캔할 수 있다. 스캐너는 원본의 종류를 자동으로 판별하며 또 원본이 삐뚤어져 놓여 있어도 이를 자동으로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또 이러한 스캐너의 기능을 바탕으로 작은 사이즈의 원본을 용지에 가득차게 복사할 수 있으며 축소복사 또한 가능하다.

 출력물은 전면 중앙에 위치되어 있는 출력 트레이로 배출된다. 출력 트레이의 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출력 트레이 자체가 약간 경사진 형태이기 때문에 출력물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는다. CX3100은 엡손 고유 마이크로피에조 헤드를 사용하여 최대 6개 크기로 이루어져 있는 잉크 방울을 경우에 따라 최대 3가지를 동시에 분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분사되는 잉크를 최적화하여 최대 5760dpi로 인쇄 가능하기 때문에 뛰어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다. 또 디지털카메라의 기본포맷인 Exif Print가 지원된다. 디지털카메라는 촬영 당시의 정보를 저장하고 있으므로 이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별도의 이미지 보정을 할 필요없이 CX3100에 미리 정의된 값으로 이미지를 보정해 주는 기능이 있다.

 제품 후면에는 용지를 급지할 수 있는 급지대가 있으며 용지가 걸리는 현상을 줄이기 위해 급지 가드도 설치할 수 있다. 용지는 최대 100장까지 급지대에 수납할 수 있다. 용지를 후면에 급지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벽면과의 거리는 다소 필요하며 또한 USB 포트와 전원 커넥터 역시 벽면을 향해 있기 때문에 벽면과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한글로 된 매뉴얼이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광택 사진용지도 함께 제공되어 비교대상에 선정된 4종의 복합기 중에서 가장 푸짐하며 알찬 번들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마이젯 콤보 SCX-1020

 삼성전자의 마이젯 콤보 SCX-1020은 복합기 제품군 중에서 개인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PC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보리 색상과 더불어 짙은 남색을 채용해 깨끗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측면 디자인 역시 프린터 부분은 볼륨감이 강조되어 있으며 스캐너는 얇고 넓게 제작되어 있는데 제품 자체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제품 후면에는 용지 급지대와 더불어 USB 포트와 어댑터 포트가 있다. 대체로 어댑터가 내장되어 있는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별도의 외장 어댑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역시 제품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참고적으로 이 제품의 크기는 460×337×168㎜로 다른 복합기와 비교하면 크기는 비슷하지만 높이는 낮다. 높이가 낮기 때문에 방안에 설치해도 크게 비좁아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지만 복합기 위에 물건을 수납할 수 없기 때문에 공간활용 측면에서는 큰 장점이 될 수 없다.

 이 제품의 제어버튼의 경우 4종의 복합기 중 가장 단순한 기능을 한다. 본체로 별도의 설정을 할 수 없어 보다 고품질의 복사기능을 원할 경우에는 소프트웨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용지 급지대는 제품의 후면에 있어 벽면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용지 급지대에는 용지 걸림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드 역시 설치되어 있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용지 급지대에는 최대 100장까지 수납할 수 있다.

 덮개를 열면 스캐너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스캐너는 600×600dpi의 해상도며 4종의 복합기 중 가장 낮은 해상도를 가진 셈이지만 다른 제품 역시 600dpi이상의 해상도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다. 또한 600dpi이상의 이미지를 스캔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출력 트레이는 상당히 긴 길이면서도 전체적인 디자인을 훼손하지 않는다. SCX1020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다소 출력속도가 느린데, 이는 테스트를 통해 살펴봐야 할 것이다. SCX1020은 최대 2400dpi의 출력이 가능하다. 별도의 설치 가이드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꺼운 매뉴얼은 삼성 제품답게 하드웨어 설치 및 드라이버, 사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롯데캐논, MPC190

 이 제품은 롯데캐논이 개인 사용자용으로 내놓은 잉크젯 프린터 기반의 복합기다.

 MPC190의 디자인은 아이보리 색상과 짙은 남색의 투톤 컬러며 다부진 형태가 개인 사용자보다는 사무환경에 잘 어울릴 듯하다. 투박하지만 깨끗한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 사용자를 겨냥한 듯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면 조금 더 전문적인 복합기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제품 후면에 용지 급지대가 있으며 용지 급지대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커버 형태로 제작되어 있다. 따라서 프린터 헤드에 먼지가 엉겨붙지 않게 해 노즐이 막히는 현상도 어느 정도 방지하고 있는 셈이다. 용지는 4×6 사이즈에서 A4까지 여백없는 출력과 복사 기능을 제공하며, 2면을 1장에 복사하는 기능도 함께 있다. 또한 뉴 마이크로파인 드롭렛 기술이라는 캐논 특유의 잉크 분사 방식을 채택해 미세 5피코리터의 미세한 잉크 방울을 균일하게 분사할 수 있다. 또 일반적인 프린터 헤드와는 달리 잉크 방울을 형성하는 히터가 헤드의 앞부분에 있어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어 보다 균일하게 분사할 수 있다. MPC190은 최대 2400dpi의 해상도로 출력할 수 있다.

 전면의 제어판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스캔 기능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제어판에서 조작할 수 있으며 PC의존도가 낮다. 스캔 기능의 경우에도 작동은 되지만 스캐너로 읽어들인 데이터를 전송할 곳이 없어진다는 것 뿐, 모든 기능을 제어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캐논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짙은 남색의 커버를 열면 스캐너를 볼 수 있다. 스캐너는 최대 36비트 컬러까지 지원 가능하며, 해상도는 600×1200dpi다. 이러한 스캐너의 기능을 통해 다양한 복사모드가 제공되며 원본의 사이즈와 관계없이 25∼400%까지 축소, 확대 복사할 수 있다.

 MPC190은 4종의 복합기 중 유일하게 USB 2.0을 지원하며 USB 2.0을 지원함으로써 스캔 기능을 이용할 경우나 대용량의 파일을 전송하여 출력하는 경우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스캐너 성능 테스트시 USB 2.0의 진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차후 성능 테스트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물론 USB 1.1 역시 하위호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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