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클럽, 하프플라자 망령으로 된서리

 ‘우리는 반값 쇼핑몰이 아닙니다.’

 반값 쇼핑몰 ‘하프플라자’ 사태로 쇼핑몰 업계가 아직도 시끌시끌한 가운데 비슷한 이름을 가진 쇼핑몰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름 때문에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업체는 바로 하프클럽닷컴. 2001년 3월 오픈한 하프클럽은 데코·쌈지·대현·폴로진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여성·남성·아동·스포츠웨어와 액세서리 이월상품 2000여종을 정상가보다 50∼80% 싸게 판매하는 인터넷 패션 전문몰이다. 7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올릴 정도로 패션 온라인 전문몰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하프클럽은 하프플라자가 잇따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하프클럽 측은 “같은 인터넷 쇼핑몰인 데다 이름까지 비슷해 문의나 항의 전화를 받는 등 악덕 쇼핑몰로 오해를 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거래 손실은 물론 쇼핑몰 이미지에도 간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급기야 이 업체는 ‘하프플라자와 하프클럽은 엄연히 다른 쇼핑몰’이라며 ‘믿을 수 있는 쇼핑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내용의 이례적인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여론 바로 잡기에 나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하프플라자는 이미 폐쇄됐지만 이 여파는 아직도 쇼핑몰과 네티즌 사이에서 ‘망령’처럼 떠돌며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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