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VDSL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VDSL가입자 장비를 묶어주는 가입자집선스위치 시장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가입자 집선스위치는 가입자 아파트단에 설치돼 있는 VDSL장비를 집선, 통신사업자의 각 지역 지사망에 위치한 중형스위치장비와 연결시켜주는 장비로 VDSL 가입자 증가에 따라 이에 비례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VDSL 가입자모뎀(CPE) 및 집선장비(CO) 시장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400억원대에 이르는 VDSL장비 입찰을 실시했던 KT가 18일부터 가입자 집선스위치 도입을 위한 BMT에 착수함에 따라 관련업계의 시장 선점경쟁이 불붙고 있다.
다음달 7일 완료를 예정으로 진행중인 이번 BMT에는 다산네트웍스, 대하넷, 로커스네트웍스, 미리넷,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지피시스, 코어세스, 텔리웨어 등 총 8개 업체가 참여해 시장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번 BMT가 끝나면 상반기내로 150억원 이상의 장비발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BMT 통과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BMT는 지난해 KT 가입자 집선스위치 발주량을 양분한 다산네트웍스, 로커스네트웍스의 시장 수성 여부를 비롯해 KT 가입자 집선스위치 BMT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스코, VDSL장비 시장에서의 강세를 몰아 집선스위치 시장진입을 노리는 미리넷, 이번 BMT를 통해 지난해 사업부진의 만회를 노리는 코어세스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MT에 참가한 업체 A사 관계자는 “이번 BMT는 지난 1·25 인터넷대란 이후 높아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반영돼 장비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아진 만큼 BMT 통과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올해 VDSL가입자 급증에 따른 관련 장비수요의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BMT 통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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