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맞춰 전쟁 게임 각광

 이라크전이 임박하면서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쟁 게임은 지난 2001년 ‘9·11 테러’에 이어 아프카니스탄 전쟁이 발발하면서 반짝 인기를 모은 장르다.

 EA가 배급하는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시리즈 ‘C&C’의 판매량이 배 이상 늘어나는가하면 국산 온라인게임에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빈 라덴이 잇따라 등장하기도 했다.

 전쟁게임 특수는 무엇보다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각종 전쟁이 실시간으로 TV를 통해 생중계되면서 전쟁이 마치 컴퓨터 게임을 연상케 하면서 생겨났다. 전쟁 이후에는 모방심리를 쫓아 신규 수요가 항상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번주 국내 PC게임 판매순위 집계에서도 재연됐다.

 게임유통업체 위자드소프트와 게임쇼핑몰 게임DC에서 집계한 PC게임 판매순위에서 EA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C&C 제너널’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올라 5위에 오른 것.

 높은 그래픽 사양으로 지난달 출시 초기 유저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은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게임은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먼 미래나 과거의 팬터지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비해 현대전을 그대로 재현한 게임으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미군과 중동 특수부대가 교전을 벌이는가 하면 스커드 미사일이나 자살폭탄 등 이라크전에서 등장할 법한 무기도 나온다.

 최근에는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신종 모드까지 아마추어 개발자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배급업체 EA코리아는 이달 말부터 이 게임을 종목으로 한 게임대회도 기획,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PC게임 판매순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접전중인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미래와 과거의 전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지상과 공중에서 벌어지는 사실감있는 전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한편 위자드소프트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테러리스트 진압을 소재로 한 1인칭 슈팅게임 ‘레인보우 식스3-레이븐쉴드’를 20일 출시, 전쟁 특수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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