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환율까지 올라 원유수입액이 급증하면서 1∼2월에 적자이던 무역수지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하루 수입액이 10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날이 나오는가 하면 토요일 하루에 원유가 5억달러 넘게 수입되는 등 기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5일 현재까지의 수입은 85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5% 증가한 반면 수출은 63억5900만달러로 16.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관일수 기준으로 일평균 수입액은 7억5200만달러에 달했다. 더욱이 이달 들어 1일 수입액은 지난 3일 9억7100만달러, 7일 9억4900만달러 등 9억달러를 웃도는 경우가 나오면서 지금까지 최고로 추정되는 지난해 12월 27일의 8억3700만달러를 앞질렀다.
게다가 평상시에는 3억∼4억달러대 수준인 토요일 수입액도 지난 주말인 15일에는 8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처럼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이라크전 변수 탓에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30달러 안팎으로 상승한 데다 최근의 환율상승으로 정유업체들이 원유수입을 앞당기는 경향을 나타내는 데 따른 것으로 산자부는 보고 있다.
실제 3월의 절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입액은 17억달러에 달하면서 평시 월간수입액을 넘어선 것은 물론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던 지난 2월 한달간의 19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5일의 원유 수입액은 무려 5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돼 평상시에 7000만달러 안팎인 1일 수입액과는 비교가 안되는 규모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환율과 이라크전 변수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3월 하순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지 여부는 이라크전이나 환율 상황에 달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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