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류매장은 신용카드 부정사용의 온상

 ‘신용카드 부정사용, 토요일 의류매장을 조심하세요.’

 도난·분실카드가 불법적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주말인 토요일과 의류매장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분실카드는 4장 중 3장꼴로 분실신고 뒤 불과 2시간만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카드소지자들의 긴밀한 대처가 요구된다.

 LG카드(대표 이헌출)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신용카드 조기경보시스템(EWS)을 통해 사전 적발한 부정사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토요일 의류매장에서 부정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9.6%로 가장 높았고 남성(54.1%)이 여성(45.9%)보다 분실위험에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사용 금액은 건당 평균 30만∼50만원에 달해 점차 고액화되는 추세로 밝혀졌다.

 부정사용 가맹점 가운데는 의류매장이 전체의 33%로 요주의 대상으로 지적됐고 시계점(13.9%)·유흥주점(8.7%)도 비교적 높게 드러났다.

 LG카드는 조사기간 3개월 동안 전체 2382건의 도난·분실사고 가운데 1245건(52.3%)를 사전 적발·차단했으며, 이중 270건(11.3%)은 범인을 검거했다고 밝혀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이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카드는 지난 97년 6월 국내 처음 인공지능을 활용한 EWS시스템을 구축, 가동해왔고 지난해에는 4500여건의 사고를 적발해 225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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