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D램’시대에 대비, 정부가 추진해온 ‘시스템온칩(SoC)’산업 육성전략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
17일 관련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최근 SoC 국제경쟁력 확보를 통한 산업육성을 위해 기존 전략을 대폭 수정키로 하고, 이를 위해 우선 주요 사업별로 그간의 진행내용과 평가작업을 통해 ‘투자대비효과(ROI)’ 분석 보고서 작성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IT SoC 지원센터(센터장 손진우)’에서 열린 ASIC설계사협회 임원진 등 업계와의 간담회에서 SoC 육성정책에 ROI 개념을 도입,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것임을 시사했다. 진 장관은 이 자리에서 “SoC는 시스템과 반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데다 다양한 설계자산(IP)이 융합돼야 하는 만큼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무분별하게 산재돼 있는 국책 프로젝트를 재검토, 가능성 있는 곳에 자원(리소스)을 집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정보화촉진기금 등 정부자금을 통해 집행되는 IT SoC산업 기반 조성사업을 비롯해 IT SoC 캠퍼스 설립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폭적인 수정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동안 산업자원부와 중복논란이 제기돼왔던 SoC 제작지원(MPW)사업이 중도하차하거나 IT SoC 연구개발(R&D)사업의 방향이 바뀔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 정부가 SoC 분야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환영할 만하다”면서 “그러나 시스템IC 2010 등 타 사업과의 조율을 통해 총괄적인 밑그림을 만드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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