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통화연결음 서비스인 ‘투링’ 서비스의 저조한 가입률 때문에 고민중이다.
지난해 선보인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이동통신사의 효자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KTF 가입자중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10%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경쟁사에 비해 서비스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다.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월 900원의 정액요금을 내고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KTF는 지난해 10월 ‘투링’ 서비스를 시작한 후 10월 한달 동안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이후 가입자 증가가 둔화돼 현재 150만명 정도의 ‘투링’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이 현재 500만명, 7월에 시작한 LG텔레콤이 1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비교해보면 초라하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경우 가입자의 30% 정도가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반면 KTF는 10%가 조금 넘는 수준인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유독 KTF 사용자들만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선호하지 않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경쟁사에서 가입유치를 위해 대리점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동원한데 비해 KTF는 상대적으로 통화연결음 서비스 밀어주기가 약했던 탓”이라고 진단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서비스 시기가 늦은 것도 있지만 투링 서비스의 경우 상대방이 전화를 걸었을 때 들려주는 ‘링투유’와 내가 전화를 걸 때 상대방이 설정한 통화연결음이 아닌 내가 설정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링투미’로 나눠져 있어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에 대해 KTF 관계자는 “이달부터 서태지 독점 콘텐츠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통화연결음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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