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컴팩코리아 임원들이 다양한 분야 IT업체의 요직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연말 합병조직으로 한국HP(대표 최준근)가 출범한 이후 최근까지 구 컴팩코리아 출신 매니저급 임원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강성욱 전 컴팩코리아 사장이 시스코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강 사장과 호흡을 함께 하던 홍순만 전 상무는 최근 한국사이베이스 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을 시작했다.
또 e코리아를 총괄했던 김대식 상무는 엑츠솔루션 대표, PC사업을 총괄하던 기형도 상무는 넷스크린 지사장으로 각각 활약하고 있다. 서비스그룹에서 C&I를 총괄했던 김민 전 상무도 한국스토리지텍 영업총괄 전문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 커머셜사업부의 신규식 상무, 커머셜 및 채널영업을 맡은 이호준 이사가 이달말로 사직할 예정이어서 옛 컴팩코리아 임원급 매니저로는 IPG를 총괄하는 이홍구 부사장, 통신업종을 중심으로 한 NSP 영업담당의 김정순 상무, 기술담당의 이화숙 이사, IA서버를 총괄하는 송학동 이사 등 4명만이 한국HP에 남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떠난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의 차이는 HP와 컴팩 양사의 이질적인 마케팅방법 적응여부에 의한 것 아니냐”며 “통합조직을 스스로 떠나거나 한국HP로부터 떠나줄 것을 ‘권고’받은 이들은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권한을 갖고 마케팅을 벌여온 옛 컴팩에서의 경험과 한국HP의 문화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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