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신호 계측기 전문업체 바이오시스(대표 이동영 http://www.biosys.co.kr)가 최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신개념의 브래지어 ‘누브라(NuBra)’를 수입, 판매하고 나서자 이 회사의 정체성에 대한 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시스가 판매에 나선 ‘누브라’는 미국 실리콘젤·브라겔인터내셔널이 개발한 끈없는 브래지어. 실리콘 재질의 접착력을 이용해 가슴을 지탱함으로써 노출이 심한 의상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판단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업계는 의료사업과 무관한 업체에 바이오시스가 인수되면서 사업방향이 엉뚱한 데로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경영주가 김범룡 전 바이오시스 사장에게 삼고초려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퇴임한 것은 양측의 사업마인드가 다르기 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말하고 예상했던 결과였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사장은 연구소장직까지 수행하면서 바이오시스 제품에 대한 안정화를 꾀한 바이오시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혀왔다. 업계는 이에 따라 바이오시스의 차기 생체신호 계측기 개발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바이오시스측의 한 관계자는 “사업 정체성이 다소 흔들리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브래지어 사업도 미용사업으로 헬스케어 범주에 들어간다”며 일부 시각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약 34억원의 경상손실을 낸 상황에서 수익성을 제고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라며 제2의 사업 추진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바이오시스가 의료 분야의 B2B에서 소비재 분야의 B2C로 추진하는 연착륙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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