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금융사고로 금융권의 보안대책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지만 실제 인터넷뱅킹 사용자들은 인터넷뱅킹의 보안성을 대체로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내놓은 ‘전자상거래 환경에서의 보안통제와 위험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조흥, 우리, 하나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사용자 8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인터넷뱅킹의 신뢰도는 7점 만점중 평균 5.07로 나타났다.
인터넷뱅킹의 개인인증제도인 본인 부인 방지(5.02), 기밀성(4.78), 개인정보보호(4.50), 온라인통장 자료에 대한 신뢰(4.97) 등도 모두 4.50 이상을 받았다.
인터넷뱅킹 사용장소를 묻는 항목에 대해서는 집과 직장이라고 답한 비율이 98.93%인 반면 PC방 등 기타 장소라고 밝힌 사람은 1.07%에 불과해 다른 사람과 함께 컴퓨터를 사용하는 환경의 보안성에 대해 매우 높은 불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사용 의지와 사용태도를 묻는 질문의 평균값은 각각 5.69와 5.35, 유용성과 편의성을 묻는 질문의 평균값은 5.81과 5.35로서 인터넷뱅킹의 서비스 품질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용빈도 면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90.29%(763명), 매일 한번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도 전체의 30.05%(254명)에 달했다.
이 논문을 쓴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서보밀 박사는 “사용자들이 인터넷뱅킹 보안성은 대체로 신뢰하고 있지만 서비스 편리성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인터넷뱅킹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아직 완전히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금융기관의 인터넷뱅킹 수익성이 높아지려면 보안문제 해결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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