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이미지퀘스트 지분을 매입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12일 증시에선 이미지퀘스트 지분 인수업체인 금호전기 주가가 14.86%(2600원) 내린 1만4900원을 기록한 반면 이미지퀘스트와 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7.27%와 6.25% 올랐다.
금호전기는 지난 11일 하이닉스반도체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 자회사인 LCD모니터 제조업체인 이미지퀘스트의 지분 47.34%(2028만주)를 421억원에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금호전기의 이미지퀘스트 지분 매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임홍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호전기의 이미지퀘스트 매입이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모니터 사업의 마진과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금호전기의 현금 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매입대금 420억원은 비교적 큰 금액”이라고 말했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원도 “금호전기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차입금 총액이 63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421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재무구조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추후 금호전기에 대한 투자 의견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금호전기가 이번 계약을 통해 세트 사업으로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이미지퀘스트의 사업 구조가 지난해 매출 3836억원에 순익 25억원으로 저마진 조립사업인 데다 인수금액의 대부분이 차입을 통해 조달될 것으로 예상, 재무구조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전기와 하이닉스간 이미지퀘스트의 지분 양수도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코스닥위원회로부터 보호예수기간내에 최대주주가 지분을 팔 수 있는 예외를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향후 인수의 확정에 대해서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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