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4일 이 회사 주식 3만4000주 가량 순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11일까지 12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외국인 지분은 20%대로 올라선 상태다.
11일 이 회사 주가는 3만8000원을 기록, 지난달 24일 대비 7.8% 가량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3.63%(84.06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특히 최근 이 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이어서 이 회사 주가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민후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라크전과 북핵 등에 따른 위험성으로 이 회사의 주가도 등락을 거듭했지만 외국인들은 이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투명성 개선과 성장성이란 기대감으로 중장기적인 외국인펀드가 유입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그룹이 이달 초 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 계열사간 상호 지분을 정리함으로써 LG전자도 그동안 외국인 투자가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계열사에 대한 부담이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또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이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정용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지난달 발표한 1월 실적도 긍정적이고 트롬 세탁기등 프리미엄급 백색가전과 휴대폰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전망이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의 1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8.4% 증가한 1조6485억원을 기록했고 휴대폰의 경우 올해 40%대의 매출 성장과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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