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신임 각료 및 청와대 수석, 보좌관들과 최근 가졌던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CDMA와 IT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원 발굴 및 정부 프로젝트 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디지털방송부문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IT 포화상태속에서 다가온 디지털방송은 서비스, 산업, 콘텐츠 등 전방위 파급효과가 기대되는데다 전세계적으로 초기투자단계여서 그 성공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방송은 방송·통신융합 추세속에서 CDMA와 IT와의 접목이 가능, 새로운 IT패러다임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기투자단계=지난 2001년말 가장 먼저 디지털방송을 상용화한 지상파는 현재 수도권에서 제한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고 핵심과제로 지적된 HD방송은 주당 13시간(2003년)에 그치고 있다. 상용화 1년을 넘어선 위성방송은 가입자가 60만명에 불과해 고품질서비스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방송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케이블TV는 올 하반기부터나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며 무선을 통한 멀티미디어방송서비스분야에서도 연말께 DMB의 실험방송이 예정돼 있을 뿐 정책방안 마련은 요원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경제적 기대효과=ETRI는 최근 ‘참여정부하(2003∼2007년)의 디지털방송산업 경제적 기대효과’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디지털방송체제 구축에 따라 2007년까지 디지털TV 수상기시장이 18조원 규모, 셋톱박스·PVR·캠코더 등 관련 장비시장은 모두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방송서비스시장은 디지털 유료가입자의 확대와 사업자의 부가서비스 개발에 따라 2003년 4조770억원 규모가 2007년에는 7조6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수출의 경우 5년 동안 디지털TV 314억달러를 포함해 총 455억달러에 달하며 무역수지흑자는 230억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ETRI는 종합결론을 통해 디지털방송은 5년 동안 디지털방송기기와 방송서비스산업에서 111조원의 생산효과를, 연관효과를 포함할 경우 179조원의 생산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유발효과는 5년 동안 80만명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참여정부 초기 종합정책안을 내놓아야=노 대통령은 최근 국정토론회에서 YS와 DJ하의 CDMA와 IT를 호평하며 “참여정부도 다음 5년 동안 먹고 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새로운 성장동력원 발굴우려에 대해 최근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내부회의를 통해 디지털방송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신성장동력원인 디지털방송을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장애요소제거다.
먼저 정책추진의지 및 믿고 따를 수 있는 시간표가 나와야 한다. 상용화 1년 반이 된 디지털지상파의 국가표준방식이 일부 방송사와 시민단체의 조직적 저항에 휩쓸리면서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 이를 잘 방증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는 디지털지상파의 표준, 디지털케이블이나 DMB의 정책추진방향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며 “그래야만 산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투자계획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현재 방송위원회,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등 4개 부처가 디지털방송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디지털방송을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부처간 업무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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