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에 가면 IT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하노버 세빗 2003’ 전시회가 ‘Get the spirit of tomorrow(미래의 경향을 잡아라)’라는 주제로 독일 하노버에서 12일(현지시각) 개막된다.
양대 IT전문 전시회 중의 하나인 컴덱스가 주로 MS나 인텔 등 미국 IT업체들의 전략을 발표하는 장으로 활용돼 왔다면 세빗은 미국을 벗어나 전세계 IT업체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신제품을 전시하는 비즈니스 성격의 전시회로 구분된다. 특히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로 미국의 IT전문 전시회인 컴덱스의 위상이 크게 약화되면서 세빗 전시회에 대한 IT업체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9일까지 8일간 개최되는 세빗은 규모면에서 타 전시회를 압도한다. 이번 2003년 CeBIT 전시회는 약 59개 국가에서 총 71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세계적인 IT산업의 침체를 반영, 지난해에 비해 10%이상 참가업체가 줄어들었지만 세계 시장을 겨냥한 아시아업체들의 참여 열기는 어느해보다도 뜨겁다. 독일 외 지역의 참가업체 2805개 가운데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참가업체가 40%에 해당하는 1162개에 이르고 있다. 올해 이 전시회를 방문할 고객은 1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시회 주관측은 내다봤다. 이번 세빗 2003에서는 총 8개 주제에 맞춰 27개 전시관이 마련된다.
주요 전시분야로는 IT장치 및 시스템(IT Equipment & Systems), 통신산업 및 네트워크전(Telecommunication & Networks),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Software & Service), IT 보안 및 카드 기술전(IT Security & Card Technology) 등이다.
이번 세빗에서 다루어질 최근 중요 프로그램으로는 무선이동통신, IT보안, 저장 소프트웨어 등이다. 3G, 무선랜 등 전세계 통신산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새로운 신제품과 신기술이 발표될 예정이며 인터넷 대란으로 더욱 중요성이 각인된 IT 보안에 대해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근 IT산업의 화두로 부상한 디지털 컨버전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담긴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세빗 전시회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가 단순히 각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IT산업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프로그램들도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 시작 전 이틀동안(3월10일∼11일) IT산업과 관련 각 기업의 최고결정권자들과 정부기관 대표 관료들이 모여서 ‘ICT월드포럼@세빗 2003’이라는 포럼을 개최, 최근 IT의 기술 현황과 경영 전략 등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또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25번 전시관에서는 ‘플래넷 리셀러(Planet Reseller)’는 전문 무역 바이어들이 모여서 IT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논점들을 구체적으로 다루며 프레젠테이션으로 보여주게 된다. 또한 제조업자들에게도 IT산업과 관련 도소매 상인들의 현실적인 요구사항 등에 대해 세일즈 파트너들과 토론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번 세빗에서는 특히 국내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20여개 업체가 독립부스로, 100여개 업체가 한국관을 통해 전시장을 마련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3세대 휴대폰, 대형 LCD TV, MP3 플레이어 등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바이어를 맞게 된다. 삼성전자의 윤종용 회장은 세빗 전시회에 앞서 개막되는 11일 ICT월드포럼에서 ‘디지털컨버전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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