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고른 기업에 대한 배당투자가 은행·채권투자보다 유리하다.
금리하락과 기업수익에 비해 낮은 주가로 인해 중장기 배당투자가 각광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중장기 배당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도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물가 인상을 고려한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채권투자 수익률을 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저가 우량주를 장기 보유하는 배당투자가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말까지 배당결의를 공시한 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의 평균 배당기대수익률은 6.2%에 달해 4%대인 은행금리를 넘어섰다”며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기업의 배당성향은 커지고 있어 지금이 배당투자자들의 투자 적기다”고 밝혔다.
이미 올초부터 시가배당률 공시 의무화가 시행중이다. 그밖에 분기별 배당제 허용과 배당지수 개발 등 중장기 배당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들이 모두 올해안에 확정, 시행될 전망이다. 표참조
그동안 투자자들이 배당투자를 선호하지 않은 것은 국내 금리가 높고, 배당주들은 성장률이 낮아 시장평균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선입견 때문이었다. 그러나 삼성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2001년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의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상승률(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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